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음악을 매개로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치료를 음악치료라 한다. 어린 시절 풍족하지 못하게 지낸 래퍼가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지금은 엄청난 액수의 돈 뭉치를 들고 공연을 펼친 뮤지션이 있다. L.A.는 투팍 샤커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의 놀라운 음악을 제작한 1990년대 후반의 웨스트 코스트 - 이스트 코스트(West Coast-East Coast) 전쟁의 본거지였습니다. 20년간의 휴전이 강화되면서 랩 배틀 킹 덤파운디드, G 펑크의 영향을 받은 트리즈와 일 카밀과 같이 LA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세대의 래퍼들이 더 강한 사회적 의식을 보여주는 가사를 만들었습니다.

종종 음악 차트를 둘러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온갖 편견과 오해에 둘러싸여 언더그라운드를 벗어나지 못하던 힙합 장르의 음악이 아무렇지 않게 순위권에 들어있는 탓이다. 카페를 가도, 식당을 가도, 심지어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달달한 사랑 노래만큼이나 자주 들리는 곡은 다름 아닌 힙합이다. 그 이듬해인 1990년에는 현진영이 프로듀서 이수만과 힘을 합쳐, 힙합댄스와 패션을 갖춘 ‘New dance’를 발표해 주목받는다. 1992년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를 발표, 공전을 히트를 기록하며 대중들에게 힙합음악이라는 장르를 강하게 인식시킨다.

1987년 구찌 크루 II의 ‘Cabbage Patch’는 팔을 원 모양으로 빙빙 돌리는 댄스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2010년에 애틀랜타의 스키파 다 플리파가 자신의 ‘How Fast Can You Count It’ 비디오에서 비트에 맞춰 여러 번 선보이면서 댑 댄스가 도입되었습니다. 1980년대 초 아디다스 신발을 신은 런 디엠씨(Run-D.M.C.)의 순위가 오르기 시작하자 대중들이 아디다스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쿨 제이(L.L. Cool J)의 캉골 모자, 솔트 앤 페파(Salt-N-Pepa)의 화려한 대퍼 댄 자켓 등이 초기의 인기 패션 아이콘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스눕 독이 타미힐피거 브랜드의 스포츠 웨어를 착용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에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지면서 나중에는 아티스트들이 패션 브랜드의 주도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유명한 네오소울 아티스트로는 존 레전드와 메리제이 블라이즈등이 있다. '힙합 마니아가 만족할 수 있는 음악적 수위와 방법론'으로 '산이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 말이다.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소위 ‘진정한 힙합 팬’을 자처하는 힙합 커뮤니티 이용자에게 이보다 뜨거운 논란거리가 있을까. 일상블로그 이 두 가지 논란거리는 공유된 상상을 근거로 한다. 힙합이라는 장르에서 진정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활동의 결과가 다시 한의학으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삶인 만큼 나만의 방식으로 나중에 후회 없도록 사는 것이 맞다고 본다. 두 마리 토끼든 세 마리 토끼든, 두 배 세배로 노력해서 잡아보고 싶다.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힙합그룹 ‘SIDE-B’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준 배나무한의원장에게 음악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1998년 SIDE-B를 결성해 ‘G.A.S.S.’라는 이름을 활동하고 있는 배 원장은 지난해 ‘Return of the life’ 제목의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방구석래퍼’는 20명의 합격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서바이벌에 돌입한다.

그는 “‘비난은 별로 멋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반박하는 입장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그들이 ‘이게 멋있는 거고, 이거 빼고는 다 별로’라고 말하면, ‘그게 아니다. 이건 무례하고, 잘못된 것이고, 옳지 못한 표현’이라고 했을 때 ‘왜 그렇게까지 해석하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가 지나온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계기가 됐고 지금의 아넌딜라이트를 만든 자양분이 됐다. 실력을 인정받고 유명해져도 여전히 그가 겸손할 수 있는 이유다.

이어 랩 프로듀서들은 사운드시스템과 턴테이블을 이용해 각각의 노래에서 원하는 부분 혹은 요소만 잡아내 하나의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냈다. 래퍼들은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태도가 담긴 가사를 썼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생활에서도 마약이나 범죄를 일삼았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본 대중들은 힙합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하게 됐다.

음악의 요람

그리고 이것들은 단순히 힙합 음악만 들어서는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 힙합은 음악인 동시에 문화이고 더 나아가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몇 주간은 ‘힙합 치유’와 맞닿아 있는 힙합의 코드 몇 가지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프로그램 종류가 다양해지자 빛을 못받고 있던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의 방송 진출 기회도 많아졌다. 방송을 통해 실력을 입증하고 이름을 알리면서 레이블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실력은 탄탄하지만.

2000년대와 지금의 상황, 그리고 나오는 작품들의 결이 다르듯이 소위 빻은 작품들이 갈수록 질타를 받고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인식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다. 외국에서는 당사자로서 그런 걸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한 명만 예를 들면, 정글푸시는 오픈리 퀴어로서의 정체성과 사회의 문제점을 꾸준히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수용 시기부터 현시점까지 대중가요 형태의 통상적인 남녀 연애담이 가요시장을 이끌었다. 미국에서는 여성을 상품화하거나 과시적이고 퇴폐적인 주제와 표현이 주로 나타나며, 다른 한편으로는 성공과 무관한 주제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흑인에게 불합리한 사회를 향한 공적 비판과 저항적인 상징성이 계속되었다. 그에 반해, 한국의 가요 차트에서는 사랑, 이별과 관련된 통상적인 남녀 간 연애와 관련된 주제로 대중 가요시장과 관계 지속적인 양상을 보였다. 1986년부터 1994년까지는 음악적인 면과 상업적인 면으로 혁신과 발전이 일어난 시기로 젊음, 반문화, 흑인 공동체 등과 관련된 모든 것의 상징이 되었다. 초기 파티 음악과 동시에 래퍼들의 가사에 나타난 것처럼 폭동, 빈민층, 반란 등을 기반으로 하위계층에서 시작된 흑인 집단적 특성을 반영하고 현재까지 그런 특성을 잃지 않고 있다. 음악을 통해 흑인들의 억압과 인종차별, 자본주의와 관련하여 사회 불평등 외에 많은 저항적 메시지를 대중에게 알리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지껄여라! 이것도 노래다 80년대 힙합 문화와 랩

그리고 이 지점에서 속물주의, 혹은 배금주의가 진정성과 만나며 전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연봉 10억원을 돌파하는 래퍼가 늘고 있고, 힙합을 소재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계속 생겨나고 있으며, 자동차나 은행 CF를 이제 래퍼가 찍는다. ‘DJ KOOL HERC PARTY’ 파티 초대장힙합 등장 이전 1970년대는 디스코 음악의 전성기였다. 하지만 화려한 정장과 실크 드레스를 입고 경쾌한 춤을 추는 음악은 남부 브롱크스 흑인들과 맞지 않았다. 쿨 허크는 펑크와 R&B 음악으로 파티를 열었다.

한국대중음악

하지만 서부 힙합계 제왕의 처참한 죽음엔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관련자 수십 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LA경찰은 용의자 한 명 특정하지 못하고 수사를 마쳤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러셀 풀 LA경찰 강력팀 형사는 “사건 배후에 LA경찰이 있었다. 힙합은 다들 웬만큼 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연에 앞서 워크숍의 취지를 설명 중인 김홍중 교수이어서 김봉현 힙합 저널리스트가 ‘나는 어쩌다가 힙합 저널리스트가 되었는가? 그는 대중음악 애호가이자 수집가에서 출발하여 창작자로서는 좌절했지만, 비평가로서의 재능을 발견하여 대학생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글쓰기를 해왔다. 최근까지 여러 책을 발간하고, 음악과 시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힙합 음악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대중들에게 알리는 여러 활동을 해 왔다. 김봉현은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 하나의 태도로써 힙합이 갖는 의미와 가치가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고, 그 문화적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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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사는 래퍼들의 ‘스웩’ 뒤에 ‘셀프메이드’가 있음을 알려준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았거나, 바닥에서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런 가사는 쓰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래퍼들의 스웩이 셀프메이드 위에 존재할 때 비로소 온전히 성립함을 아는 사람에게 래퍼들의 가사와 태도는 ‘멋’이자 ‘자기증명’인 동시에 ‘귀감’이 된다. 힙합은 주류 음악이 됐고 힙합을 즐겨 듣는 대중은 많다.

힙합과 랩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문화코드가 됐다. ‘쇼미더머니’ ‘힙합의 민족’ ‘무한도전’ 등 TV 예능 프로그램도 힙합과 랩이 점령한 상태다. 그럼에도 50대 이상에게 힙합은 ‘다가가기엔 먼 당신’이다. 힙합과 랩을 구분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드리는 힙합 사용설명서다. 싸이프레스 힐 via Discog이쯤에서 에미넴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랩퍼 혹은 엠씨가 나와서 랩을 하면 그게 힙합이 아니냐고 반문하실테지요. 분석 결과 이씨는 힙합음악의 가사에 청년들의 욕구와 욕망이 투영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실과 꿈의 괴리감으로 인해 괴로운 청년들이 극복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 있는 반면, 발달한 유흥 문화에 대한 욕구 또한 반영되어 있었다. 논문 중 3가지 주제에 관한 글을 일부 발췌했다. 한동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이 책을 통해 지금껏 쌓여 온 힙합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짚어내고, 힙합이 어떻게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파헤치며 힙합을 본격적으로 알려 준다. 부쩍 떠오른 인기만큼이나 힙합에 대한 오해 역시 나날이 커지고 있다.

밴드는 수 명의 멤버로 이루어지고, 악기가 있어야 하고, 악기를 실어 나를 큰 차량이 필요하다. 래퍼는 자신이 부를 곡의 음원만 USB나 CD에 담아 가면 끝이다. 일단 1/n 개념을 들먹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동시에 밴드가 행사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과거 인디 록 전성기에는 패션을 포함한 다른 산업에서 이들을 찾는 수요가 꽤 있었다.

할렘가에서 태어나 한국 인기차트를 장악하다

도입 시점부터 가요시장의 요소로 유입됐고 형성 시점부터 힙합 음악의 창작과 이념을 두고 동질적 재현을 시도하는 면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상품적 가치로 발전하면서 변질과 변화의 양면적인 시각으로 논쟁을 낳았다. 힙합 음악은 한국 대중 가요시장에서 한 영역을 구축한 현재 진행형의 장르이다. 한국에 힙합 음악이 도입된 후 현시점까지 성장하면서 작품의 내재적 측면과 사회문화적 측면으로 다양화되었다.

아이삭 스쿼브는 그런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힙합 문화의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다시 집결하기 시작한 '올드 힙합팬'들 덕에 새로운 활동의 동력을 얻기도 했단다. 스윙스는 한국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힙합 가수 중 한 명이며 힙합 음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강박증, 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을 겪고 최근에는 정신질환으로 의가사 제대까지 했다.

지역 건물주들에게 화재 보험금이 임대료보다 더 좋은 수입원이었기 때문이다. 건물주와 세입자는 도시에 넘쳐나는 갱들에게 방화를 사주했고, 이 지역 어딘가에선 늘 건물이 탔다. 당시 근무했던 소방관은 ‘항상 희뿌연 연기가 도시에 자욱했다’고 회상한다.

그런데 힙합 마니아들에게 가장 큰 사건은 역시 JYP와의 계약이었다. '사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스스로 외치던 그가 정말로 계약서에 서명하게 된 것이다. 아이돌 그룹(혹은 기획사)의 파워가 정점에 달해 있던 당시였기에 힙합 마니아들은 이 소식을 듣고 높은 기대를 여과 없이 표출했다. 이미 실력은 증명된 산이가 주류 가요계의 '잘 나가는' 기획사를 등에 업고 대중에게 힙합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기성세대는 흔히 청년 세대를 ‘진정성’과 ‘낭만’에서 괴리된 안타까운 세대로 바라보곤 한다.

한국처럼 중앙 권력의 장악력이 촘촘하고 치안이 좋은 나라에선 〈배트맨〉 같은 자경단 서사가 성립하기 어렵다. 어둡고 공격적인 길거리 음악, 제대로 배우고 오랜 기간 연습해야만 할 수 있는 음악. 힙합은 더 이상 음악이라는 예술의 한 분류가 아니다. 새 문화를 창조해내고 음악을 선도하며, 날카롭지만 솔직담백한 가사 속에 우리의 시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힙합의 성지, 세즈윅가 1520번지어머니가 음식을 만들고 아버지가 마실 것을 구해왔다. 이때 부탁받은 클라이브 켐벨, 바로 쿨 허크가 아버지의 음향 장비를 빌려 음악을 틀었다. 힙알못인 나는 힙합 하면 에미넴, 우탱 클랜 같은 랩퍼 이름부터 먼저 떠올리지만, 태동기 힙합은 DJ의 음악이었다.

최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힙합 신에선 “너희는 흑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멸시와 차별을 경험하지 않았잖아. 힙합은 우리(흑인)가 탄생시켰고, 우리에 의해서만 진정성을 부여받을 수 있어.”란 분위기가 팽배했다. 특히, 힙합 아티스트들의 주적이나 다름없는 백인이 랩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불쾌한 현상이었다. 이후, 이 개념은 좀 더 좁아지고 구체적으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