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5 도그마

4735 도그마

고양이

작성자 고양이 게시일 2021-05-25 16:33:32 게시 종료일 2022-05-25

제 목 도그마


과학은 결과의 완전성이 아니라 과정의 합리성에 그 정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학자는 어떠한 '답'을 정당화 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창조과학'은 '정해진 답'을 위해 모든 근거를 끼워맞추고 선택적으로 해석하고, 간단한 해석을 어렵게 하죠.

'오캄의 면도날'은 그래서 정말 중요한 가치입니다.

과학자는 어떠한 '정답'을 전제하고 이를 위해 그 결과를 끼워맞추는 행위가 절대로 아닙니다.

따라서, 합리적 근거 없는 믿음을 정당화 하기 위한 일련의 행위들을 '과학'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과학에 대한 명백한 모독입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창조과학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이러한 과학자의 자세로 살아온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모독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이 과학인 이유는 그 자체로 완전하지 않을지는 모르나, 적어도 그 과정이 합리적이고 어떠한 '답'을 정당화하기 위한 학문이 아니기 때문이죠.

전 신학자를 존중하지만, 저는 신학을 '학문'이라기보다는 '도그마'라고 생각합니다.

신의 존재가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실험적으로 증명된다면, 과학자는 이를 인정할 것입니다.

창조의 증거가 명백해 진다면, 과학자는 이를 인정할 것입니다.

그것이 과학적인 태도니까요.



 1. 로망 (2021-05-25 오후 5:38:01) 

  창조론은 인간 자체가 증거라고 하던데요. 본인의 모습을 따라 만든 완벽한 신의 작품이라고. 기타 반복 검증 불가능한 신의 목소리, 계시 등


 2. 고양이 (2021-05-25 오후 5:45:15) 

  로망/ 거기서 ''신''을 ''외계인''으로 바꾸어도 같은 얘기가 되는거죠. ''프로메테우스'' 재미있습니다.


 3. 놉놉놉 (2021-05-26 오전 9:39:24) 

  스스로의 권세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니 과학의 이름을 빌리는거겠죠. 믿음이 부족한...


 4. 처음으로 (2021-05-26 오후 12:59:01) 

  형이상학/형이하학의 문제인 것 같고, ETRI는 아무래도 형이하학을 다루는 기관이다 보니 형이하학 부류의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네요.


 5. 새빛 (2021-05-28 오전 6:48:21) 

  깊은 공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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