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현장시즌3] 숨은 고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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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관계금속경기

말레동현화성지회 [숨고인터뷰] 전문


"100%를 향한 출석률 100%"

2021.6.14.(월) 15:40

참가 : 말레동현화성지회 김미자, 이영숙 조합원, 황영희 교선, 이병주 수석, 이준희 사무장/ 지부 윤욱동 수석, 김유진 교선


※ 인터뷰 취지 설명함. 지속가능한 노동조합의 핵심은 조합원의 주인의식과 관계, 자력현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조합원의 이야기를 듣고 공유하고자 함.

 

※ [추천 취지] 처음 교선부 회의에서 인터뷰 취지를 들었을 때, 교선부장 2명이 똑같이 바로 이 두 분을 생각했다. 조합원이시고, 주야맞교대 시절인데도 야간 끝나고 집회에도 항상 계시고 먹을 것 꼭 싸오셔서 주변 사람 챙겨주시는 모습이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추천했다. 간부들도 당연히 그렇다고 했다. 지회 옛날 사진 보면 빠짐없이 항상 계시다. 출석률이 높음. 그게 숨은 고수 아닐까요.


<질문>

 

노동조합 설립한 지 벌써 만 6년이 되었네요. 지금 조합원 생활(직장생활 포함)은 두루두루 행복하신지요?

 

(이영숙) 네

(김미자) 대체로

그걸로 끝?

 

(이영숙) 노동조합에 관해서요?

생활 전반에서

 

(이병주) 숨은 고수인데 어쩐지 취조받는 분위기. 어깨 펴고 편하게 말씀해 해주세요.

 

(이영숙) 엄청나게 많이 좋아졌죠 현장이. 노동조합 없을 때하고는 거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고, 인식도 좋아지고 사람들 대우도 좋아지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6년 치고는 엄청나게 많이 상승했죠.

 

(김미자) 복지 차원에서도 그렇고. 노동조합이 없을 때와 달리 회사도 잘 들어주는 것 같고 복지에서 많이 좋아졌다.

 

행복하신 걸로 하고 1번 넘어갑니까? 주간연속 2교대 만 1년됐고 이제 2년차 접어드는데. 이제 주야맞교대는 못하겠죠.

 

(김미자) 아~~ 못해요. 처음에는 바뀌고 힘들었거든요. 수량 차이 때문에 빡빡하게 하다보니 따라가기 힘들고, 시간도 애매해서 활용하기 어렵고. 일은 일찍 끝나는데, 시간은 있는데 다른 뭘 하는 게 잘 안 되더라. 맞교대 때보다 좀 게을러졌다고 할까.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럼 옛날로 돌아간다면

(김미자/이영숙) 아니요. 절대 안 돼요.

하하하하하

(김미자) 맞교대 때는 시간 없으니까 쪼개서 썼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기니까 오히려 더 좀 게을러졌달까

 

(이영숙) 여유가 많아져서. 삶의 질이 향상됐지. 절대로 이제 다시는 못 돌아가요. 우리 조합 설립 6년밖에 안 됐고 기업노조 하다가 민주노총 온 지 4년밖에 안 됐는데 주간연속2교대 이렇게 빨리하는 사업장 없을 거다. 급속한 성장이다. 조합원이 빨리 많이 단결해주고, 그래서 많이 성장하고 오래된 회사만큼 많이 성장한 것 같다. 회사도 노조가 힘이 있으니까 우리가 요구하면 옛날처럼 못한다 안 하고, 노조가 말할 때 회사가 그만큼 성의있게 대답하기 때문에

 

※ 뒤풀이 토크

– 주간2교대 처음 하고서는 일 끝나고 집에가면 너무 졸린 거야. 근데 그 때 자면 큰일 나. 밤에 잠을 못 자. 그래서 일부러 집에 안 들어가고 나다녔어. 안 자려고.

-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했지.

- 그래도 처음에는 불만도 있고 힘들다는 사람들 있어도 얼마 안 지나서 다들 좋아졌다.

   

노동조합이 생기고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영숙) 저는 ‘왁자지껄 체육대회’ 꼽고 싶어요. 지금 수석부지회장님이 문선단 단장, 조직부장이었는데 거 뭐라고 하지? 파업을 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3월부터 8월 총파업까지 쭉 해서, 주간 점심시간 20분을 이용해서 체육대회를 했다. 너~~~무나도 진짜 재밌는 일이 많았어요. 각설이 품바 뭐 옛날 영상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제 기억에 남아요.

 

매년 했나요 그걸?

 

(이병주) 그때 처음 하고 평가가 좋아서 지속하려고 했는데 주간연속2교대 되면서 중식시간 짧아서 배치할 시간이 없더라구요.

 

주간연속2교대 때문에 이 좋은 걸 못하는 거네. 다른 아이템을 만들었어야지

 

(이영숙) 나중에 조합에 건의할 때 이런 재미있는 거 만들어달라고 얘기하려고요.

 

(김미자) 이거는 진짜 어떻게 시간을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나도 재밌었어요. 지금은 시간이 안 돼서 못하는데.

 

프로그램 정리된 거 있으면 좀 주세요. 다들 참고 좀 하게

 

(이영숙) 머리 노란 응원단하고 막 그때 영상 보시면 진짜 재밌으실 거에요.

 

(김미자) 놀이랑 경기도 어우러져서 이것저것 했던 거, 좀 더 했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아쉽다.

 

자 사업계획은 나중에 얘기하시고 또 다른 거

 

(김미자) 집회 다니면서 노래 부르고 하는 거 뭉클하고 가슴이 뜨겁다. 그럴 때가 있다. 그래서 자진해서 늘 다녔다. 누가 강요했으면 못 갔을 건데, 그런 걸 느끼니까 야간 끝나고도 가지더라. 피곤하다가도 같이 어울려서 같이 노래도 부르고 재밌게 즐기면서 하니까 좋더라고요.

 

보통은 안 그런데

 

(김미자) 아니에요. 가슴이 막 자기도 모르게 벅차오르고 뭉클해진다고 해야 하나

 

어떡하나 코로나 때문에 집회도 못 해가지고

 

(김미자) 그러니까. 빨리 코로나 끝나가지고 집회도 좀 가고 했으면 좋겠어요.

 

※ 뒤풀이 토크

– 보릿고개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 훨씬 재밌는 일이 많으셨나보다.

- 작년에 회사가 아침급식 일방적으로 끊었을 때, 지회가 ‘보릿고개’ 틀고 중식선전전. 맞교대 때 같았으면 점심 때 다 같이 했을 건데, 점심시간이 너무 짧아서 손 흔들어주고 박수만 좀 쳐주고 그랬다. 같이 못 해서 아쉽다.

- 사측 입장에서는 코로나도 그렇고 주변 환경 틈타 이 기회에 좀 꺾어보자고 칼을 빼들었을텐데, 지회가 그렇게 나올 줄 상상도 못했을 거다. 욕하고 항의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나오는 거에 엄청 후달렸을 것. 상당한 내공이다.


노동조합의 구성원으로서 활동해오면서 후회되는 일이나 사건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그 이유는?

 

(김미자, 이영숙) 음................

 

없더라도 한 번 짜내 보세요. 있으면. 행복한 기억밖에 없으세요?

 

(황영희) 점심시간 줄어서 산에 못 가잖아. 나물도 못 캐고

 

(이영숙) 그건 어쩔 수 없으니까. 주간연속 2교대라

 

(황영희) 제일 힘든 거 파업(일상 투쟁)을 못해요. 점심시간 너무 짧아가지고 뭘 할 수가 없어. 그건 진짜 아쉬워요.

 

다른 주간연속2교대 하는 사업장들 한 번 알아보세요.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들 하는지. 여기는 뭉쳐서 뭘 하는 정서가 있어서 쉽지는 않을 거 같은데. 특별히 없다는 말씀이시죠? 점심시간 줄은 걸 아쉽다고 하면 주간연속2교대를 부정하는 거라서.

 

하하하하

 

노동조합의 일원으로서 활동해오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영숙) 특별한 건 없는데, 노동조합하면 단결. 단결하는 모습 보일 때 제일 멋있고, 자기도 모르던 힘도 생기고, 그렇다. 다른 건 모르겠네. 그리고 뭐, 나 보다는 좀 우리가 보이는 거? 한 사람 개인이 돋보이는 것보다 전체가 하나로 보이는 그런 모습. 그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튀어나오는 거보다 전체가 하나로 되어서 멀리서 봤을 때 하나로 보이는 노동조합이 우리가 지향해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특정인이 돋보이는 노동조합이 아니라.

 

(김미자) 노동조합이 뭘 한다고 하면 적극적인 사람들 있지만 뭐든지 싫어서 뒤에서 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참석하기는 싫은데 나서서 하기도 싫고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사람들도 다 같이 서로 돕고 참석하고 같이 적극적으로 했으면 한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 몇 프로 안 될 텐데?

 

(김미자) 전체적으로 보면, 조합이 뭐를 한다고 하면 참석 안 하고 그런 사람이 늘 있다.

(이영숙) 질투하는 거에요. 자기가 주인공이 되어야 되는데 남이 주인공이 되니까.

100%가 안 되는 아쉬움.

 (김미자/이영숙) 네

 

조합원 동료들에게 조합활동에 동참하는 과정에서 ‘이것만은 꼭 바꿔보자’ 하는 바람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이영숙) 방금 얘기한 거랑 비슷하네. 저는 그 대답 하고 싶은데, 질투하는 사람들이 질투 안 하고 같이 하나된 모습으로 우리가 보이는 거. 소극적인 사람은 같이 챙길 수 있는데 질투하는 사람은 힘들다.

 

질투도 무슨 감정이 있으니까 하는 거겠죠?

 

(황영희) 시샘? 이라고 해야되나.

 

(김미자) 그렇죠. 조합하고 안 어울리려고 하면서 자기만의 나름의 뭔가를 하는.......

 

느낌 상으로 우리는 잘 모르는 분위기다.

 

(김미자) 태클을 많이 걸어요. 제일 먼저 제일 많이 얘기하는데 노동조합이 뭘 하면 참석하지 않고 불만만 말하는 것.

 

동참 실천보다 말이 앞서가는

 

(김미자) 그렇지. 내가 필요할 때는 노동조합 찾고, 나에게 뭔 일 없으면 찾지 않고 참석 안 하고, 내 일 있으면 해결 안 해준다고 불만이고.

 

고수들은 모두를 지켜보고 계시구나

 

(이영숙) 노동조합은 내 거잖아요. 그래서 같이 행동하면서 지켜야 되는데, 그때 빠지고 다른 일 하면서 자기 불이익은 노동조합 탓하니까.

 

많이 없는데 그래도 마음에 걸리신다는 거죠?

 

(이영숙) 그런 것 때문에 다른 조합원에게 영향을 끼치죠.

 

노동조합을 도구로 생각하면 안 된다.

 

(이영숙) 그렇죠. 우리 거, 내 거 같이 지켜야 하는 거고. 내 것에 대한 거는 의무가 발생하잖아요. 그 의무는 안 하면서 뭔가 획득해오는 것만 챙기는 것. 그걸 못 챙기면 조합 탓을 엄청나게 하고. 그런 사람들을 좀 교화를 시키든지. 그러면 노동조합이 좀 더 성장할 수 있겠지.

 

그대로 내도 되죠? 운영위에 그대로 공유하는데

 

(일동) 아이고. 그게... 그건 좀 하하하하하

 

(황영희) 어느 사업장이나 이런 고민은 있을 거니까.

 

읽어 보면 ‘우리 사업장도 그래’ 그렇게 될 것. 그런데 그런 부분이 몇 프로냐에 따라서 조직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점점 더 80, 90, 100으로 가깝게 가게 되면 성장하는 노동조합이 되는 거고, 그런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나거나 반복적으로 일정 세력이 되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회사에 미련을 주고 하게 되니까. 아마 6년 동안 많이 줄었을텐데, 계속 안 변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걱정을 하시는 것 같다. 두 분이 계속 하시고 걱정하시니까 음의 기운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 뒤풀이 토크

- 질투하는 사람 걱정들 해도, 욕하는 사람 있는데 탈퇴한다는 사람은 없지 않나. 어느 집단이나 그 정도는 있는 것 같다.

- 그렇지. 누구라도 묻어가고 따라가고 싶지 한 발 나서서 유관순 되고 싶지는 않잖아.

- 다들 조합은 좋아해. 조합활동을 싫어할 뿐 (하하하하하하)

- 다른 곳들과 비교하면 말레 단결력이 굉장히 높을 거다. 하지만 외투기업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장하고는 위기가 올 때 양상이 다를 수 있어서, 90%는 늘 넘어야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항상 노력하면 될 것이다.

 

 노동조합의 전반적인 활동에서 좀 더 보완해서 나갈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는?

 

(김미자) 우리 조합원 젊은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분들이 몇명이 나서면 같이 잘 될 거 같은데 젊은 사람들이 조합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일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니고 니 것도 아닌 느낌. 무관심 자체인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이 좀 더 나서서 젊은 사람 위주로 이끌어가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젊은 사람들이 최근에 새로 입사했나?

 

(황영희) 최근에 10명 입사도 했고, 원래도 30대가 꽤 있다. 그런데 드러나지 않는다.

조용히 같이 하는 타입?

(황영희) 반반이에요. 어떻게 같이 해보려고 하고는 있다. 쉽지는 않다.

 

(이영숙) 우리도 이제 약간 노쇠해서

하하하하하하하

젊은 사람들 관심갖고 합류하는 사업계획, 활동들이 필요하다. 그거 하나면 되겠나.

 

(이영숙) 이거를 좀 빨리 주시면 생각을 해봤을 건데

그럼 각색이 돼요. 숙제하듯이 하게 되니까.

(이영숙) 갑자기 말을 하라니까.

당일 아침에는 드려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황영희) 즉흥으로 해야 평소 생각이 나오고, 준비된 거는 아무래도 자꾸 보태져서

 

(이영숙) 다른 건 생각이 안 나고, 우리가 요즘은 교육을 많이 다니는데 조합활동시간 늘어서, 젊은 인재를 양성한다면 교육도 많이 해서 노동조합 사람을 만들어갔으면 한다. 사람을 좀 키워주셨으면 한다. 보완보다는 바람이랄까. 노동조합 이끌고 갈 역량 가진 사람을 키워야, 기둥이 있고 튼실해질 것이다.

 

역량 키우기 위한 다양한 고민 필요하다. 교선부에서 고민 많이 해보세요.

 

(황영희) 부족하긴 해요. 전체 조합원 교육 아니면 교육 접할 기회가 많이 없고,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심해졌고. 최근에는 이러다 파업이 뭔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하는, 신입들은 더 그럴 것이고. 파업을 하거나 외부에 나간 것도 너무 오래 돼서. 잊고 사는 거 아닐까. 나중에 막상 하자고 하면 ‘귀찮게 왜 굳이 안 하던 걸’, 이렇게 생각할까봐 걱정이다. 너무 잊혀지면 안될 거 같은데. 교육이든 집회든 뭐든 해야될 것 같긴 하다.

 

걱정을 많이 하면 답이 나와요. 걱정을 안 하는 게 문제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요한 일을 선배들로서 고민하고 계신 것 같다. 지회 집행부도 그런 고민 하고 있을 것.

 

 

노사관계에서 반드시 경계해야 할 한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는?

 

(다들) 잘 모르겠는데 긁적긁적.......

 

(이영숙)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조합원이 단합된 모습을 보일 때도 사측도 긴장도 하고 쟤네 대단하구나,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질투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분열이 된다든가. 얘네들은 노동조합 말과 다르게 뒤에서 다른 얘기하는 애들이 많고 한 목소리를 내지 않네? 이렇게 되면 안 되니까. 한목소리를 내야할 때 여러 목소리를 내는 것을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맞나?

 

본인 생각이 달라서 집행부한테 의견을 말할 수는 있지만 회사가 보는 앞에서는 ‘우린 한 몸이야, 믿고 간다’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달라도 회사 앞에서 다른 티를 안 내는 거

 

(황영희) 그런 고급 스킬을 많이 가르쳐줘야 되는데.

 

 

지회와 조합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영숙) 조합을 만들어주고, 이렇게 많은 권리를 안겨주고, 우리에게 주간연속2교대라는 삶의 질 향상, 변화를 만들어주고 내가 힘들 때 뒷배가 되어주는 조합이 너무 고마워요. 저는 조합 없을 때 입사해서 많이 어려움 겪었는데, 지금은 사측 태도가 많이 공손해졌다. 앞장서서 우리 권리를 챙겨줘서 고맙다. 사측에게는 미운털 박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건데, 그런 것을 감내하고 조합원을 위해 힘써주셔서 항상 고맙다.

 

간부들에게 하시는 말씀같고, 조합원에게는?

 

(이영숙) 조합원들한테는,

(일동) 화내지 말고 말해~

하하하하

(이영숙) 지회가 워낙 잘 하고 있으니까. 우리 조합원들 진짜 우수해요. 조금 질투하는 사람 있긴 한데, 진짜 단결 끝내줘요. 우리 만든 지 얼마 안 돼서 전면파업 했잖아요. 꽹과리 치고 난리 났었죠. 엄청 재밌었어요 진짜. 저도 계란 막 서너 판씩 삶아 가지고 오고 이랬는데, 그럴 때 기분 정말 좋았거든요. 그때처럼 단결된 모습, 단결된 행동 할 때 모습 똑같이, 같은 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우리 조합원들 하나하나가 다 나쁜 일 없이 대우받고 우리가 원하는 거 쟁취할 수 있도록 잘 유지해서 정년퇴직할 때까지 번창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내가 이렇게 말을 잘 했나 놀랐네.

 

하하하하하하

 

(김미자) 노동조합 만들어진 거에 감사하고, 처음에 울산에서 먼저 만들었잖아요. 울산에 참 감사한 마음이 있다. 그 계기가 아니었으면 우리가 만들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하고. 현장에서 조합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정말 크고, 요즘은 파업도 안 하고 조합원들은 특별한 활동이 1년 넘게 없다보니 많이 잊혀졌을 것 같은데 언제 다시 또 할지 모르지만 다시 뭉칠 때 단결된 마음으로 한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영숙) 우리 조합원 믿습니다. 엄청나게 단결을 잘 합니다. 봤잖아~ 이런 노조 드물어요. 그리고 우리가 복수노조도 아니고 하나로 단결해 있고, 단체행동할 때 진짜 한 번 보셔야 되는데. 너무 재밌어요. 운동회 할 때도 진짜 재밌었고, 문선단 공연도 진짜 재밌었고.

 

(황영희) 파업할 때 초대하자. 재밌게 하는 법을 처음부터 배우고 알았지 우리가.

 

(이영숙) 놀면서 흥 나면서 단체활동을 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했다.

 

※ 뒤풀이 토크

- 조합활동시간 많이 늘려서 오지게 놀아봐야지. 너무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나 격려의 한마디를 한다면?

 

(이영숙) 건강하게 어디 아프지 말고 잘 재미있게 현장에서 있다가 정년퇴직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미자) 건강하게 노동조합과 함께 즐겁게 일하면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 마지막 말씀이 전체 조합원 개개인 마음과 비슷할 것 같다. 그렇게 해야 노동조합이 새로운 길 자꾸 만들어갈 수 있으니까. 내가 행복하지 않는데 노동조합이 잘 될 일 있겠나. 전체 조합원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모여서 지회가 튼튼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마치겠다.

 

(황영희) 이 인터뷰 의미가 참 좋은 거 같아. 간부들이 고민하고 있는 거 언니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고수는 고수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네.

 

질투하는 사람들도 인터뷰하면 똑같이 얘기할 수 있을 걸.

 하하하하하


(이준희) 질문이 많네 갑자기 줬네 하더니, 아이고~ 말을 그렇게 잘해 또 우리 언니들은.

 

※ 마치고 뒤풀이 진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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