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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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Payne

마이애미에는 자주 비가 오곤 했다. 정확히는 일기예보와는 상관없이 간헐적인 폭우가 몰아쳤다. 맥스 페인은 자주 우산을 바꾸었다. 위험한 사람과 만날 때에는 붉은색, 친구를 만날 때에는 검은색, 노란색 우산은 꺼낸 적이 없었는데 그것은 신뢰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마지막으로 확인했던 일기예보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비소식이었다. 페어는 자신을 제압하기 위해서 맨손으로 앉아있는 사람들 사이에 앉아 밴의 천장을 바라보았다. 날씨는 화창했다. 기온이 조금 높았지만 별로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총과 칼을 놓고 펜과 장부를 든 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갈비뼈 사이로 칼을 박아넣는 법이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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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실패했소, 맥스 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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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페인은 실패가 죽음이 되는 곳에서 자주 일했다. 그리고 그는 실패했다. 그 후 페인은 옷자락 끝에 달린 단추를 보며 자주 그 실패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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