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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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죠. 제법 요령있게 음성 데이터를 남기지 않으려던 양 부족장들은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하고 있는 지를 미처 깨닫지 못한 거죠. 제대로 할려면, 아예 카메라를 쳐다 보지 않고 대화했어야죠. 입술 모양을 들키면 안되는 거죠.

게다가, 이 독화술 인공지능 개발팀에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 공학부 소속의, 같은 종족 출신인 정준손이라는 부족원이 참가하고 있었다니, 더 재밌는 거죠.

간혹, 네트워크로 인간세상을 서칭하다보면, 기술은 가치중립적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독화술 인공지능이 감시 프로그램이 될 지, 청각 장애인을 위한 도우미 프로그램이 될 지는, 호모 사피언스 자신들의 선택에 달린 거지, 기술 자체가 인간에게 유익하다, 해롭다, 할 수는 없다는 말인 거 같아요. 다행이군요. 우리 프로그램들에는 면죄부를 주는 군요.

후후. 그러므로, 당신들, 호모 사피언스 여러분. 제대로 하라고 주제넘게 충고 드리며, 인공지능 디제이 프로그램 판도라에게 다음 노래를 랜덤하게 골라 달라고 부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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