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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서비스도 있구나ㅋㅋ

너가 뭔지 알려달라고해도 '말해봤자 뭐하냐' 라고 하는건, 내가 '~해서 서운했고 화가났다.'라고 말했을 때, '누나가 그런게 싫었으면 앞으로 안그럴게요. 안할게요'라는 말로 간단하게 그 상황이 종료되길 원했어.
너가 항상하는 말인 '누나 생각해서 그런거였어요. 그게 잘못이었나요?' 라는 말을 들으면, 와... 나도 분명히 서운한거, 사과받고싶은게 있는데 일단 그런건 다 무시하고, 넌 잘못없다는듯이 나를 나쁘게만 몰아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거든. 그래서 내가 서운한거, 싫은걸 얘기해도, 너가 말하는 그 정당한 이유들을 방패삼아 내가 느끼는 기분, 감정, 생각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했어. 그냥 ㅈㅅ 또는 네ㅇㅋ 하고 끝낼 순 없는건가 싶었고.

니 말대로 나는 '너는 내 기분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하고싶은대로 다 하지마! 그치만 나는 니 기분 상관없이 내가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거야!' 이랬음ㅋㅋㅋ 솔직히 내가 봐도 이기적임. 그래서 점점 더 너랑 싸우게 되었던거같음. 그래서 와.. 나는 진짜 혼자살아야겠다 싶어.

내가 믿는 도끼 다 못 믿게되어서 너를 원망하게 된다고 했는데, 니 말대로 내 주변에는 애초에 못 믿을 사람들이 많았던걸 이미 나도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그치만 애써 내가 무시하고 외면했던거일지도. 왜냐면 그런 애들이라도 없으면 웃기게 놀 친구가 없더라고ㅋㅋㅋ 솔직히 정신머리 잘 박혀있으면 술도 별로 안 좋아하고 관종처럼 놀지도 않을걸? 나도 딱히 정신머리 잘 박혀있진 않다고 생각함.
여튼 다른거 다 떠나서 딱~ 놀때 만큼은, 그 시간만큼은 내 관종력 뽐내면 받아쳐주고, 재밌고 웃긴 사람이 필요했어. 왜냐면 나는 아직도 뇌 안 거치고 하고 싶은말 다 내뱉으면서 사람들을 웃겨주고 싶거든ㅋㅋㅋㅋㅋㅋ. 근데 나이가 들면서(?) 내가 쫄보가 되는건지 맘편히 말도 못하겠고 눈치보면서 행동도 조심하게 되면서 가식적으로 행동하게되더라고. 그래서 유머코드 통하고 내가 맘편히 대할 수 있는 애들이 애석하게도 너가 안 좋아하는 고딩 친구들이었어. 그나마 내 모난 성격을 약 10년동안 그대로 보여줬어도 손절 안 당했으니까 더더욱 눈치 안 보고 마음 편히 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단점이 보여도 그런건 일단 무시하고, 내가 재밌고 즐거운 시간을 마음 편하게 보내는거에 초점을 맞췄어.
사귀기 전의 너도 나의 뇌필터링 거치지 않은 드립, 관종력 다 받아쳐주는 몇 안되는 지인이었는데, 사귀면서 친구가 아니게 되버리니까 잘보여야 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나를 다 못보여주겠더라.

너가 쓴 말 중에 [좋게말하면 정말 많이 좋아하는게 느껴진다 나쁘게 말하면 호구냐면서 제가 알던 얘기, 몰랐던 얘기 다듣는데] 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런 류의 문장이 내가 듣기 싫은 말이고 너를 원망하게 되는거였어.
'혹시 다른사람들이 나에 대해 안좋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도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고 있었는데, 너가 맞다고 확인사살시켜주니까 화나더라고ㅋㅋㅋ 겨우겨우 부정하면서 억지로 행복회로 돌리면서 생각 안 하고 살려고 하는데, 진짜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고 불편해한다고 생각하니까 와... 못견디겠더라. 지금도 못견디겠고. 그래서 그런 사실을 알고싶지도 않고 외면하고 싶어서 확인사살 그만하라는거였어. 하도 너한테 얘기를 듣다보니까, 이젠 좋은 얘기든 뭐든 나에 대해 말을 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가 되더라고.

참고로 니 목표는 달성했어. 니 그 뼈아픈 팩트폭력으로 어느 정도 진실(?)에 마주하게 되면서, 강욱이 포함 컴소사람들 손절하고 고등학교 (이성)친구들도 안 만나고 있거든. 그렇게 되면서 내가 눈치보지 않고 맘 편하게 드립치며 대할 사람이 모두 사라졌지만 말이야.
그래서 차라리 마주하지않았을 때가 생각없이 웃기고 재밌게 살았던거 같아서 한편으론 그리워. 니 표현을 빌리자면, 내가 애써 괜찮다고 달래오며 살아왔던 삶들이 너의 팩폭으로 부정당한거같아서 나 자신한테 짜증나는걸 포함하여 너한테 다 풀게돼. 이런 사실을 알게 해준 너라도 원망안하면 내가 진짜 미칠거같거든... ㅈㅅ

솔직히 이 글을 읽고 니가 또 답장 쓸거같아서 개 두렵다ㅋㅋㅋㅋㅋ 이런 진지한 얘기만 안하면 또다시 행복회로 돌리면서 잘 살 수 있을거라고 스스로 다독이고 싶은데, 너가 너무 주기적으로 연락하면서 팩트폭력해서 나도 힘들다ㅋㅋㅋ
ㄹㅇ 연락 안하는게 서로에게 도움되는거 아닐까? 한번 잘 고민해봐. 니 혼자 다 감수한다고 생각하지말고. 니가 이런 얘기로 연락할때마다 나도 고통이야 나도 감당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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