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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매의 여름밤' 배우 최정운 인터뷰
최정운 "평생 배우로 살고 싶어요"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수현 기자 = 충무로 신예가 탄생했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통해 장편 데뷔를 한 최정운이다.
'남매의 여름밤'은 여름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의 집에서 지내게 된 옥주와 동주 남매의 오래된 2층 양옥집에서의 여름과 기억에 남을 온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는 콩국수와 수박 등 여름 음식을 먹는 장면과 매미 소리까지 여름을 연상시키는 요소들로 관객들에게 여름의 추억을 선사한다.
배우 최정운은 극 중 일찍 철이 들었지만, 아직 여린 마음속에 몰아치는 소용돌이가 있는 사춘기 소녀 옥주를 연기했다. 20살 첫 장편 영화 데뷔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많은 찬사와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최정운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매의 여름밤'은 가족들이 어떤 이유들로 할아버지 집으로 모이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담은 영화에요. 저는 어린 남매 중 누나 옥주 역할을 맡았습니다.
저는 옥주라는 인물을 처음 봤을 때 생각이 깊은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빠나 이 상황에 대한 불평불만도 물론 있겠지만 자기가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아니면 이겨 나갈 수 있을 지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제 실제 모습보다 더 성숙한 느낌에 매력을 느꼈어요.
촬영을 시작하니 제가 생각했던 옥주나 감정들이 다른 부분이 있더라구요.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거랑 제가 생각하는 거랑 다른 부분도 있고. 그 사이에서 뭔가 제가 조금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하다 보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데 그런 상황에서 뭔가 저는 자꾸 그런 안된다는 기분에 빠질 때가 많았는데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생일파티 장면이 생각 나는데요. 그 장면에서 동생 역으로 나오는 동주가 웃긴 춤을 추거든요. 사실 그 장면에서 옥주는 크게 웃는 그런 장면은 아니었어요. 어떻게 보면 무표정일 수 있는, 근데 제 스스로는 그게 너무 웃긴거에요. 그래서 웃음 참는게 힘들었던 기억이 나고, 또, 콩국수를 먹는 장면도 있는데 그 장면이 기억이 남는게, 그 콩국수가 진짜 맛있었거든요. 너무 맛있어서 그 장면도 기억이 많이 나요. 촬영 안 할 때 오히려 더 많이 먹기도 했고..(웃음)
저는 어떤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위로를 많이 받거나 힐링을 받는 순간들이 많거든요. 저희 영화를 보시고 관객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으면 되게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위로를 받거나 아니면 과거의 일들을 다시 떠올리면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추억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저희 영화가 따뜻하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6. 이동진 평론가를 비롯해 '남매의 여름밤'을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영화계와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감독님께서 너무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저희 영화를 되게 여러 번 봤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과거, 제 추억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관객분들도 저희 영화를 보시면서 어린 시절이 많이 떠올라서 그런 부분이 공감이 많이 되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고, 그런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그런 점에서 어떻게 매력을 느끼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저는 어렸을 때, 사극드라마 보는 걸 좋아했어요. 따라하는 것도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꿈이 배우였거든요. 그런데 중학교 때 조금 더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다가 정말 연기할 때 가장 재미있고, 설레는 거예요. 그때 딱 느꼈죠, 평생 배우를 하면서 살아야겠다.(웃음) 그렇게 연기가 너무 좋아서 배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중학교 때부터 했어요.
'남매의 여름밤'을 촬영할 때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는데 그때가 딱 시험 기간이었어요. 몇 주 동안 학교를 거의 못 가고 시험 1주일 정도 전에 학교를 가서 걱정되기도 했고,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친구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고, 모르는거 있으면 다 알려줘서 친구들 덕분에 극복했던 것 같아요.
사실 친구들한테 고마운게 왜 빠진다 이런 얘기를 안 했어요. 그리고 연기하는 것도 거의 몰랐고, 이번에 개봉하면서 알았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이 왜 안나오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말 못하겠다” 이러니까 다 이해해줬어요. 그런 부분이 너무 고마워요. 이번에 영화로 알게 되니까 축하한다고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고 영화를 꼭 보겠다고 하면서 응원 많이 받고 있어요.
아직 연기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해보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웃음) 근데 이건 저의 작은 희망 사항인데, 제가 판타지 영화를 엄청 좋아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판타지 영화를 꼭 찍어보고 싶고, 부모님이 제 나이대 쯤이었던 세대의 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이야기로만 들었는데 연기를 하면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연기해보고 싶어요.
저는 오래오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나이가 들어서까지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그리고 또 제 연기를 통해서 뭔가 관객분들이 위로를 받으시거나 아니면 그 시간이 되게 좋은 시간이 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그런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12. 2020년 최정운 배우의 여름은 어떻게 기억될 것 같나요.
엄청 좋게 기억될 것 같아요. 관객 분들이 리뷰 남겨 주신 것을 많이 보거든요. 볼 때 몰래 저녁에 눈물이 날 때도 있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저도 영화 덕분에 많은 추억이 생겼어요. 그래서 나중에 2020년 여름을 생각하면 그런 것들이 떠올라서 돌아가고 싶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종종해요.
13. 아직 꿈을 찾지 못했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또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도 상황이 감사하고 얼떨떨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너무 바랐던 꿈이기 때문에 더 감사한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이랑도 진로에 대한 얘기를 되게 많이 해요. 그래서 얼마나 불안하고 힘든 마음인지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언젠가 열심히 하다 보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14. 관객분들이 보시고 많은 호평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고 있는데, 대중분들에게 소감이나 인사를 한마디 해주세요.
여름밤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관객분들, 의남매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그렇고 다른 배우분들, 감독님분들도 관객분들께서 써주시는 리뷰에 정말 많은 힘을 얻고 있거든요. 또 어려운 시기이지만 안전하게 마스크 쓰고 극장에 와서 많은 사랑 주시는 거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모두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보여준 그녀만의 밝은 에너지와 연기를 향한 열정, 노력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그녀가 연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진솔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최정운은 신인 배우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평생 배우를 꿈꾸는 배우 최정운의 다양한 모습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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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시절 합의서로 논란을 일으킨 백승호 선수, 출처=대한축구협회)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현우 기자 = 4월 11일, 백승호 선수가 여러 논란 끝에 전북에서의 첫 경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수원 삼성과의 계약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심지어 여전히 K리그 팬들은 유소년 계약의 근간을 흔들 비도덕적 계약이었다는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은 올해 2월, 독일 다름슈타트의 백승호 선수가 K리그의 전북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에 수원 삼성이 합의서 계약 위반을 지적하며 발생했다. 과거 백승호 선수는 수원 삼성 산하 유소년팀 매탄 중학교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매년 1억, 총 3억의 지원을 수원 삼성을 통해 받았다. 또한, 바르셀로나 유학의 성공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지자 2013년 K리그 복귀 시 반드시 수원 삼성으로 돌아가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하여 유럽 도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2021년 2월, 백승호 선수는 전북 현대 이적 과정에서 합의서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고, 수원은 전북으로 이적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수원 삼성은 곧장 언론을 통해 항의했고, 최근 K리그 유소년 계약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하였다. 전북도 수원 삼성과 백승호 선수의 합의가 끝날 때까지 이적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3월 30일, K리그 명단 등록 마지막 날, 전북은 수원 삼성과 합의가 채 끝나지 않은 백승호 선수를 다시 받아들이며 현재 K리그 구단들이 행하는 유소년 복귀 계약을 무시하는 이적을 진행했다. 결국 수원 삼성은 모기업 법무팀을 통해서 법적 분쟁을 예고했고, 앞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유소년 계약들도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하지만 유소년 계약이 문제가 된 사례는 백승호 선수 외에도 황희찬 선수, 박정빈 선수 등 빈번히 일어났다. 따라서 현재 유소년 계약들에 허점이 존재하고, 이를 악용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번번이 지적되곤 했다. 지금 K리그 유소년 계약에는 무슨 문제점이 존재하고, 백승호 선수 외에는 어떤 사례가 있었을까.
(수원 삼성 산하 유소년 선수 시절 백승호 선수 모습, 출처=수원 삼성)
최근 한국 축구에서 유소년 나이대의 활약은 매우 도드라진다. 2019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겨며 쥐기도 했고 2020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대회서 우승이란 값진 쾌거를 이뤘다. 이런 유소년 나이대의 성공은 2008년부터 자리 잡았던 유스 시스템의 성과라는 해석이 많다.
2008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전 구단의 유소년 시스템을 의무화하면서 K리그 주니어(U18) 대회도 출범시켰다. 또한, 2009년 FC서울의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2010년 제주의 구자철 등의 젊은 K리그 선수들이 새로운 해외파 축구 선수로 이적하고, 함부르크의 손흥민, 발렌시엔의 남태희 등은 처음으로 유소년부터 유럽에서 시작해 프로 데뷔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따라서 이때부터 K리그 팀들도 유소년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뿐 아니라, 유럽 축구 유학 지원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출처=대한축구협회)
그 예시가 연맹의 노력도 있었다. 팀 성적보다 어린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K리그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연맹은 선수 중심의 육성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2008년 U-18 주말리그, 2019년 U-15 리그를 운영하며 K리그 팀들에게 유소년 시스템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러한 유스 시스템의 결과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앞선 바르셀로나 유학 후 다름슈타트까지 이적한 바 있는 백승호가 있고, 발렌시아 FC의 이강인,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 카를스루에 SC 의 최경록, 신트라위던의 이승우 등이 유소년 선수 때부터 해외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축구의 장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이렇게 해외 진출에 성공한 유소년들은 처음부터 해외에서 배우고 자란 선수들도 있지만, 한국의 K리그 유소년 교육을 받다가 유럽으로 유학을 떠난 사례도 더러 있다.
이렇게 밝은 한국의 유소년 시스템에도 기분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해외 진출 당시의 유소년 계약이 계속해서 문제로 발생하고 있다.
가깝게는 2021년 FC서울에 입단한 박정빈 선수의 전남 드래곤즈 합의서 위반 사건이 있었다. 2010년 전남 유스팀 광양제철중 소속이던 박정빈은 전남 구단에 통보 없이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날아가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전남은 즉시 소송을 진행해 실제 승소했지만, 박정빈 측이 거듭 선처를 호소하자 결국 대승적 차원의 이적을 허용했다.
문제는 이때 국내 복귀 시 반드시 전남으로 복귀한다는 합의서가 작성된 것이었다. 유럽에서 약 10년간 활약한 박정빈은 2021년 K리그 복귀를 시도했다. 하지만 박정빈은 전남에 알리지 않고 FC 서울과 계약을 맺었고, 전남은 큰 배신감에 즉각 항의했다. 다행히 해당 사건은 박정빈 선수가 3년 할부로 위약금을 갚기로 극적 합의에 이르러 일단락되었지만, 백승호 선수 사건과 더불어 K리그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전남과의 위약금 합의 후 FC서울로 입단한 박정빈 선수, 출처=박정빈 인스타그램)
멀게는 황희찬의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 계약 위반 사건과 수원 삼성 전세진의 무단 이적 불발 사건이 존재한다. 먼저 포항의 유스팀 출신인 황희찬은 2014년, 포항과 계약 후 '임대 후 완전 이적'이라는 조건으로 해외 진출을 진행했다. 특히 황희찬의 해외 진출은 포항의 배려였다. 이미 유럽 행을 목표로 하는 선수를 계약을 이유로 포항에 둘 수 있었지만, 선수를 존중해 임대 형식으로 이적한 것이다. 그러나 황희찬은 이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계약하며 포항과의 계약을 무시했다.
현재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는 전세진 선수도 유소년 계약 논란이 있었다. 전세진 선수는 2018년 수원 삼성 프로 직행 선수로 지명되었지만,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으로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심지어 연락까지 두절된 그를 향해 언론과 여론은 매우 강하게 비판했고, 전세진 선수는 뒤늦게 한국으로 돌아와 사과문과 함께 수원 입단을 결정했다. 하지만 황희찬 선수와 전세진 선수 논란 당시, 잘 키워도 해외로 뺏길 거라면 왜 유소년에 투자해야 하는 가하는 K리그 팀들의 반문이 나와 문제가 되었던 바 있다.
수원 삼성은 지난 3월 31일, 백승호 선수의 전북 이적과 관련하여 "선수가 신뢰를 저버리고 구단과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구단으로서도 유소년 축구를 지원할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는 토대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사례와 함께 최근 일어난 해외 유학파 선수들의 잇따른 사건·사고에 K리그 팀들이 유소년 시스템 지원을 늘리는 것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는 K리그 팬들로서는 걱정이 앞서는 일이기도 하다.
(3월 31일, 백승호 선수 관련 수원 삼성 입장문, 출처= 수원 삼성)
2021년 K리그는 어느 해보다도 유소년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시즌이 되고 있다. 연맹은 2017년부터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 선수 중 고교 2, 3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를 대상으로 선수가 고교 2학년(만 17세)이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체결할 수 있게 하는 일명 ‘준프로 계약’을 시작했다. 이후 각 구단은 매년 꾸준하게 유망주들과 ‘준프로계약’을 맺어 빠른 실전 경험을 쌓게 도왔다.
특히 이번 시즌 ‘준프로계약’이 제대로 활약하고 있다. 연맹은 이번 시즌부터 코로나 19 상황에 맞게 K리그1에 새롭게 바뀐 ‘U-22 규정’을 도입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U-22 선수가 1명 선발 출전하고 1명은 교체로 투입할 시 총 5명까지 추가 교체가 가능하게 되었다. 동시에 U-22 선수가 출전하지 않으면 교체 선수는 2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각 K리그 팀들은 ‘준프로계약’을 맺었던 선수들과 유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다.
결과도 놀랍다. FC서울 강성진(18), 수원FC 이영진(18) 등이 데뷔 경기를 치렀다. 수원 삼성과 2020년 ‘준프로 계약’을 맺은 공격수 정상빈(19)은 4월 11일 기준 4경기 2골로 주전 자리까지 노리는 유소년 선수가 되었다. 이러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K리그와 한국 축구에 건강한 세대교체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의미한다. K리그와 한국 축구 팬들로서는 너무나도 바라왔던 일이기도 하다.
(4월 수원 삼성 매거진에서 소개된 유스 출신 정상빈 선수, 출처=수원 삼성 매거진)
그러나 결국 최근 벌어진 사건·사고들로 유소년 시스템이 축소되고 더욱 복잡해진다면 이는 유소년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에 악영향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당장 프로팀 유소년 선수들의 유럽 행에 걸림돌이 될 것이고, 길게는 프로팀에서 유스 운영에 대한 시선이 회의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수원 삼성의 입장문이 그러했고, 박정빈과 합의서 논란을 겪었던 전남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허락 없이 팀을 떠난 박정빈 선수를 선처했지만 돌아온 것은 또다시 선처를 바란다.”는 서운함을 표현했다.
유소년 축구에 대한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심지어 2021년에는 곳곳에서 그 성과가 드러나며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될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 자꾸만 발생하는 유소년 계약 사건·사고는 아쉽기만 하다. K리그 팀들도 앞으로의 사건·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유소년 계약 자체를 재검토할 필요는 있지만, 그 방향이 유소년 지원 축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유소년 선수들 역시 최근 사건·사고들에 주목하여 개인의 손익을 따지기보단 진짜 프로의식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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