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논쟁 보다 빨리 갑시다

소모적 논쟁 보다 빨리 갑시다

삼성웰스토리지회

역사적 교섭원칙 합의

2018년 2월 21일(수) 15시, 삼성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노조가 들어선 후 본사 안에서 노사교섭이 열렸다. 이날 교섭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이날 매주 수요일 15시에 교섭을 진행하되 오후 2시부터 교섭위원에 대해 유급으로 교섭활동을 보장하는 등 교섭원칙에 노사교섭대표가 합의하고 서명날인했다.(위 사진 -본사 교섭장의 노조 교섭위원 )


그 이후

교섭원칙에 합의한 후, 2월 28일 본사인근에서 열린 7차 교섭에서는 노조의 요구안을 설명했다. 3월 7일 8차교섭에서는 노조의 단체협약 요구안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 3월 14일 9차 교섭에서는 단체협약 11조까지 검토하면서 6조 "회사는 조합원의 정당한 조합활동을 보장하고 정당한 조합활동을 이유로 불이익 처우를 하지 않는다"는 조항에 합의했다.


새 교섭대표 첫 참석

9차 교섭은 금속노조 경기지부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서 삼성웰스토리지회 교섭대표를 맡게된 윤욱동 경기지부 부지부장이 처음으로 교섭에 참석했다. 노조의 새 교섭대표를 맡은 윤욱동 부지부장은 삼성전자서비스노조가 삼성그룹 역사상 민주노조가 76년만에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할 때, 금속노조(19만) 사무처장으로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관한 사항을 총괄한 적이 있다. 삼성그룹에 대해 이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소모적 논쟁 그만

3월 13일 9차 교섭에서 노사는 각 조항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줄이기로 했다. 이미 회사도 노조 요구안을 분석했기 때문에 각 조항에 대해 사측 입장을 확인하면서 전체 요구안을 최대한 빠르게 모두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 교섭은 일주일 후인 3월 21일 15시에 열린다.


몰라도 문제고 알면 더 큰 문제

교섭 마지막에 노조 교섭위원들은 "조합원 명단을 지방노동위에 제출한 적이 있는데 회사는 명단을 아냐"고 물었다. 회사는 "모른다"고 답했다. 모른다면 그동안 노조설립을 막으려던 삼성그룹의 정보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권도 바뀌고 시대가 바뀐 상황에서 몰래 뒷거래를 통해 조합원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면 노동위원회와 삼성은 또 하나의 부정부패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건 또 뭥미

노조는 한가지 얘기를 더 했다. "노사가 단체교섭을 진행중이다. 여기서 임금인상도 논의해야 한다. 그런데 한마음협의회에서 임금을 합의했단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건 뭐냐?"고 했다. 사측은 "그건 통상적으로 하는 것이니 여기 교섭에서 합의하면 나중에 이것을 반영하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반칙도 편법도 이젠 그만

헌법과 법률에 따르면 임금인상은 노조와 회사가 하게 되어 있다. 노조는 노사협의회와 회사의 행태에 대해 공문을 통해 반드시 짚고 넘어갈 계획이다. 노조 없던 시절에 노사협의회를 통해 직원들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임금을 결정하던 시대는 지났다. 구태를 버려야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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